지난 98년 서울보증보험이 출범한 시점에서 99회계연도 결산시점까지(98.12~2000.3) 16개월간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입보험료는 6900억원, 이 기간동안 인수한 계약건의 보험사고 발생금액은 1580억원, 구상금은 380억원을 기록, 손해율이 17.4%에 그쳤다. 이 손해율은 출범 전 16개월의 손해율인 49.4%보다 대폭 개선된 것이다.
한편 출범 전 보험료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채보증보험을 제외할 경우는 출범 후 손해율이 16.3%로 출범 전의 101.7%보다 무려 85.4%P나 낮아졌다. 보증보험 종목 중 손해율이 가장 낮은 종목은 납세보증보험으로 손해율이 5.0%를 나타냈으며 이행보증보험의 선금급보증도 6.5%의 낮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서울보증보험의 손해율이 출범 이후 양호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수입보험료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보험사고 발생가능성이 높은 회사채지급보증 등 금융성 보증보험의 인수를 제한하고 대신 신원보증보험과 이행보증보험 등 위험이 적은 저손해보험종목에 대한 영업을 확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보증보험의 관계자는 “보험계약을 심사할 때 업체의 규모보다는 재무상태를 포함한 이행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기업체신용평가시스템을 심사에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도 손해율을 감소시킨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