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큐리티 테크놀로지스(대표 최돈익 www.stitec.com)가 국내 최초로 순수 민간기술로 초고속 공개키 ASIC 암호칩의 개발에 성공했다. SCC101로 명명된 이 암호칩은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보안 기술의 하나인 암호학 분야의 512비트 RSA알고리즘을 우리나라의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 및 특허 출원했다.
국내의 몇몇 회사가 최근 비밀키 알고리즘을 칩으로 개발하였지만 구현면에서 고난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공개키 알고리즘을 칩으로 개발한 것은 STI 최초이다. STI는 7우월말에는 1024비트 RSA칩도 출시할 예정이다.
RSA란 1978년 리베스트, 샤미르, 아들레만에 의해 제안된 알고리즘으로 큰 정수를 소수로 인수 분해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착안하여 만든 공개키 암호법이다. RSA는 각 발명자 이름의 첫 글자를 말하는 것이다. 즉 p와 q 두 소수의 곱 n을 법(modulus)으로 사용하여 지수승 연산을 수행하는 것이 RSA의 주된 부분으로 지난 20년간 많은 학자들에 의해 분석되었지만 현재까지 큰 허점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SCC10은 RSA알고리즘을 구현한 것으로 최적의 설계를 통해 고속 모듈라 멱승 연산을 수행하는 단일 칩이며 미국표준 서명알고리즘(DSA), 대한민국표준 서명알고리즘(KCDSA)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 단일 칩의 적용 분야로는 전자상거래 인증, 디지털 서명, 공개키 암호법등이 있다.
또한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거래량의 증가로 컴퓨터의 성능에 의존하는 소프트웨어에 의한 암 복호화의 성능한계를 획기적으로 향상하고 무선단말기, 정보가전, Web 키오스크, Web 서버 등에도 안전한 전자상거래를 보장할 수 있다.
정보통신 대학원 대학교 김광조 교수는 "그 동안 선진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암호기술을 이용한 VLSI chip을 국내 기술진에 의해 독자적으로 비메모리 ASIC 칩으로 개발 성공한 것은 암호학 분야에서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반도체분야 기술력과 암호기술의 접목은 고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지식산업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송정훈 기자 jh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