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정부 당국이 이들 뮤추얼펀드의 만기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내달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9천900억원 규모의 뮤추얼펀드 대부분이 보유 주식이나 채권을 팔아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위축된 증권시장에 만기 도래하는 뮤추얼펀드 보유 물량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 할 것으로 보이며 증권투자회사들도 리스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18일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82개 증권투자회사의 지난 15일 현재 순자산가치를 분석한 결과, 펀드 운용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증권투자회사는 전체의 16%인 13개사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반면 밀레니엄파트너챌린지성장형이호 증권투자회사가 -29.31%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15개사가 -20% 이하의 수익률을 보였으며 -20~-10%대가 29개사, -10~0%대가 24개사에 달하는 등 69개사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증권투자회사의 수익률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최근 증시 자체가 침체국면을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 뮤추얼펀드가 청산 절차를 밟기 위해 보유 물량을 모두 내다팔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있다.
실제로 다음달 말까지 존립이 만료되는 뮤추얼펀드는 미래에셋드림삼호펀드와 미래에셋실크로드펀드 등 모두 10개이며 이들 펀드의 설정 규모는 무려 9천943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드림삼호펀드 등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일부 증권투자회사들이 펀드 존속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임시주총을 개최하려고 했지만 관계 당국의 부정적인 입장을 확인한 후 주총을 취소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