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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금리差 심화로 ABS발행 위축

이정훈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5-13 17:46

회수자금 운용수익 저조…발행 실익 없어

극심한 장-단기금리 차이가 ABS발행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자산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차후 현금흐름으로 원금을 상환해 나가는 ABS 발행 스킴(scheme)상 장-단기금리간 갭이 클 경우 발행에 따르는 실익이 적기 때문이다.

현재 단기대표금리인 CD금리의 경우 5%대 초반이고, 3년만기 회사채가 9.9%대, 3년만기 국고채가 8% 후반이라 타 국가에 비해 장-단기금리 스프레드가 월등히 심한 상태다. 이에 따라 채권을 1년 단위로 발행하는 방식에서 매월 담보대상 채권이 회수돼 1년 뒤에 현금상환하기까지 단기자금운용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즉 매월 회수되는 현금을 상환 전까지 보유하면서 운용하더라도 단기금리가 장기금리에 비해 워낙 낮아 운용수익이 발행금리에 못미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초 ABS가 처음 도입되면서 현대나 삼성캐피탈에서 발행한 카드론(card-loan) 담보 ABS 외에는 ABS의 주종인 카드론과 오토론(auto-loan)은 물론 주택할부금융사들의 ABS도 전혀 발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아직 ABS의 경우 유통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발행시 유동성 프리미엄을 얹어 금리가 높게 나오기 떄문에 카드사나 주택할부 금융사들로서는 굳이 ABS를 발행할 만한 메리트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증권사 ABS실무자는 "현재 장-단기금리 차가 4%P가 넘는 상황에서 채권이 회수되는 대로 모아 원리금을 갚아나가는 원리금이체(pass-through) 방식의 경우 매칭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어느 기관이 역마진을 감수하면서 ABS를 발행하려 하겠느냐"며 반문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금융기관 NPL이나 CBO 위주로 왜곡되어 있는 ABS시장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서 장-단기금리 차가 가능한 빨리 해소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정책적으로 MBS를 발행하고 있는 KOMOCO를 중심으로 몇몇 기관들이 스트럭처링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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