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27일 ING생명이 자사에 소속된 재무상담사중 152명이 MDRT-2000 회원으로 등록됐다고 발표한 이후, “등록기준이 다르다”는 푸르덴셜의 강한 반론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푸르덴셜 관계자는 “MDRT 등록요건인 초년도커미션을 계산할 때 푸르덴셜은 월수수료를 기준으로 하지만, ING는 연수수료를 기준으로 한다”며 “1년치 수수료를 한꺼번에 계산하기 때문에 초년도커미션 금액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MDRT 회원등록 요건은 5만7000달러 이상의 초년도 커미션이다.
또한 이 관계자는 ING 기준으로 계산하면 푸르덴셜의 회원수가 ING를 훨씬 앞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MDRT의 등록기준에는 연·월수수료에 차이를 두지 않고 있어 숫자상으로는 ING가 푸르덴셜을 따돌린 것은 명백해졌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130명으로 그동안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던 푸르덴셜은 ‘지존’의 자존심에 적지않은 상처를 입게 됐다.
또한 푸르덴셜의 광고전략도 상당부분 수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푸르덴셜은 자사의 모든 광고에 “130명의 라이프플래너가 MDRT-2000 자격을 취득해 국내 보험업계에서 우수한 인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문구를 사용했었다.
반대로 ING는 과거 푸르덴셜의 광고효과를 역으로 받는 ‘반사이익’을 누리게 됐다. MDRT의 고급스런 이미지가 ING에 그대로 흡수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ING는 수십억원의 광고료를 들이지 않고 자사의 대외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키는 행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MDRT는 1927년 보험금액 100만불 이상의 생명보험을 판매한 32명의 보험에이전트들이 생명보험 세일즈와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미국에서 결성한 국제기구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