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를 포함한 금융권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과 참여연대의 바이코리아 장부열람 결과 발표에 따른 파문이 투자 심리를 급격히 움츠러 들게 했다. 개인들만이 소폭의 매수 우위를 유지 했을 뿐 지난 주말 매수 주문을 늘리며 장을 이끌었던 기관과 외국인들도 매도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거래소는 장세를 부추길 만한 주도주와 주도세력을 상실한 채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깊어지는 무기력한 장을 연출했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19.58포인트 하락한 747.58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18일 이후 엿새만에 지수가 740선으로 되밀린 것이다. 매매도 한산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 7518만주와 1조6601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조립금속, 의약, 고무업을 제외한 나머지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자동차 매각이 임박한 데 따라 자동차 부품 관련주들은 모처럼 강세행진을 펼쳐 눈길을끌었다. 또한 재료와 실적을 수반한 일부 개별 중소형주와 저가의 관리대상 종목들이 반등양상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액면분할 후 첫거래를 시작한 sk텔레콤만이 오름세를 유지했을 뿐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항제철은 큰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금융 건설 등 저가 대형주와 중가우량주, 생명 공학 등 테마를 지난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권에서 맴도는데 그쳤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32개를 포함한 270개였으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7개를 포함한 572개였다.
코스닥 시장은 반등하룻만에 약세권을 면치 못한 가운데 힘없이 되밀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8.67포인트 하락한 170.58로 마감됐다.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고, 이지바이오, 마크로젠, 성도 이엔지 핸드 소프트 등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시장관계자들은 “지나친 낙폭으로 반등이 예상되지만 현재의 수급 불균형이 조만간 해소되기 힘들며 투신의 구조조정 방안이 나올 때까지 변동성 확대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반등시마다 주식보유 비중을 줄이는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충고했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