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에 있었던 회의에서는 오호근 대우그룹 구조조정 위원장, 오호수 LG증권사장, 최경식 현대증권 부사장과 아멕스 임원출신의 이某씨등 4명으로 후보를 압축했으나 최종적으로 확정하지 말고 주말에 한번 더 태핑한 후 24일 결정하자는 의견이 제시돼 결론은 보류됐다.
최종 결정을 보류한 것은 이들 4명중 일부 인사는 여전히 외환은행장직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앞서 6인 소위원회는 컨설팅회사가 추천한 30명에 가까운 인사들중 10명 정도를 추리고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20~21일 레퍼런스콜을 실시했다. 레퍼런스콜 대상 인사는 오호근씨등 4명외에 양만기 심훈 김창부 조왕하 손성원 김경우씨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원회는 레퍼런스콜에서 외환은행장 후보 경선에 응할 의사가 있는 지를 먼저 알아보고 최근 이슈로 등장한 은행 구조조정과 관련, 적합한 합병파트너는 어느 은행인지, 외환은행의 경영 현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등을 물어봤다.
24일 회의에서도 만약 21일 의견 절충이 이루어진대로 오호근 오호수 최경식씨 등으로 후보가 결정된다면 신임 외환은행장에는 오호근씨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3명중 오호근씨에 도전할만한 사람이라면 오호수씨 정도인데 그는 이헌재장관한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과, 자기를 신뢰하고 일을 맡긴 LG그룹을 떠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껴 적극적으로 경선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수는 남아있다. 지난 21일 수렴된 의견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22~23일 물밑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수는 양만기, 심훈씨의 포함 여부인데 그중에서도 특히 양만기 수출입은행장이 최종 4인 후보에 포함될 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주말 금융계에서는 재경부 고위직 인사와 관련 수출입은행장 김우석닫기

이같은 인사 시나리오는 확정적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재경부의 최근 기류는 양만기행장이 자리를 옮기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양행장 본인도 이같은 기류를 감안해서인지 지난 21일에는 각 언론사들에 노조와의 불화와 관련한 일을 적극 해명하는 등 정공법을 통한 문제해결에 나서기도 했다. 재경부 고위직 인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래저래 24일 외환은행장 후보추천을 위한 소위원회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