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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가 국민-주택은행 합병에 `회의적`

박종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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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4-24 09:23

취급업무등 중복 심해 시너지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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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후 은행권 2차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대표적 우량은행인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설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3일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메릴린치 주관 국제 IR장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두 은행 관계자들과 해외 투자자들간에 활발한 토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담당 임원 및 IR전담 인력을 런던에 파견했었다.

이번 IR에서 해외 투자가들이 가장 우려했던 대목은 우량은행인 국민 주택은행이 혹시 국내 부실은행들과 합병하지 않느냐는 것. 이에 대해 두 은행 관계자들은 공적 자금을 지원받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합병과 관련한 어떤 압력도 넣을 수 없고 시장논리에 따른 구조조정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그럴 가능성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두 은행이 각각 골드만삭스와 ING 베어링으로부터 외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합병을 추진할 경우에는 해외 파트너들의 동의를 받아 추진하기로 계약한 만큼 해외 투자가들의 이해와 상충되는 합병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의 이슈였던 국민 주택은행의 합병문제에 대해 해외 투자가들은 두 은행의 합병은 우량은행간 합병인 만큼 주가가 하락하는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번 IR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둘다 일반 가계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소매금융 전문은행으로서 취급업무나 점포 등에서 중복 정도가 80%에 이를 정도여서 합병을 하더라도 시너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 대다수 해외 투자가들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점 때문에 두 은행이 합병하게 되면 기존 인력의 40~50%를 줄여야 하는데 이 경우 극심한 노조 반발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IR에서는 두 은행 합병시 누가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두 은행 관계자들과 해외 투자가들은 어느 쪽도 주도권을 잡기 어렵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였고, 이는 대등합병에 따른 여러가지 갈등요인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은행 합병시 맨파워라는 측면에서 어떤 긍정적 효과가 기대될 지에 대한 질문도 제기됐는데 이에 대해서는 상당수 관계자들이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우며 장기신용은행과의 합병으로 맨파워가 보강된 국민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택은행의 맨파워가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는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이번 해외 IR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국민은행이나 주택은행 입장에서만 보면 두 은행간 합병보다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맨파워 보강도 가능하며 또 주도권도 쥘 수 있는 신한 한미 하나은행 등과의 합병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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