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창투사들의 경우 일반기업들과 업무 자체가 상이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만으로 신용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한 점이 있어 업계내에서는 창투사들의 업무특성에 맞는 신용평가모델의 개발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벤처업계 및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중기청 정통부 등의 투자조합의 출자를 받기 위해서는 BBB이상의 신용평가등급을 획득하도록 하고 있으며 작년 7월 이후 설립된 창투사들은 부채비율이 200%미만이면 신용등급없이도 출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기존 기업회계기준과 신용평가회사의 평가기준이 창투사의 업무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비용부담만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협회 및 창투사들간에 신용평가사, 회계법인 등과 용역사업을 통해 창투사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관계법령에 상기 지표를 정책자금집행의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자는 의견이 수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개최됐던 벤처캐피털총회에서도 이 안건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업계내의 의견이 완전히 수렴되지 않은 상태라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늦어도 하반기내에는 구체적인 윤곽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창투사들의 경우 그동안 사모방식의 자금조달이 주를 이루다 보니 사실상 신용평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투자조합이 점차 대형화되고 창투사들의 모럴해저드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정부쪽은 창투사들에 대한 투자 안정성 확보를 위해 신용평가등급의 제출을 의무화하는 입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털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투자라는 것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해야 하는데 현행 신용평가회사들의 기준으로 평가할 경우 투자를 많이한 창투사들일수록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밝히고 “창투사들의 투자포트폴리오에 대해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욱 기자 su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