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3년만기 국고채 입찰에서 3조380억원이나 응찰하는 등 장기채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는 양상을 보였다. 낙찰금리는 8.83%에서 결정됐으며 입찰 대행분을 포함, 총 발행규모는 9100억원으로 확정됐다.
특히 이날 입찰에서도 프라이머리 딜러중 농협, 주택은행이 각각 2000억원씩 매수하는 등 메이저급 은행으로서의 위력을 보였다.
한편 최근 장기금리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바닥권에 오지 않았냐는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장기채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데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몰려드는 자금을 운용할데가 유가증권 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은행 채권딜러는 "주변 변수를 고려한 중장기 전망 없이 당장 자금을 소화해야 하는 `묻지마 투자`가 채권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유동성 장세가 이달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자금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과 회사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각각 0.05%포
인트와 0.01%포인트 하락한 연 8.86%와 9.91%로 마감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