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는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이 사상 최대폭의 폭락을 기록한데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돼 외국인,투신권 뿐만 아니라 개인까지 순매도에 나서 개장 5분만에 200선과 19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이후 코스닥지수는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한동안 180선에서 횡보하다 오후들어 지수 폭락에 따른 손해를 의식한 투신권이 매도를 멈춘데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단기 폭락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나스닥 선물지수가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돼 결국 전날보다 10.96포인트(-5.4%) 하락한 193.4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억3천480만주,거래대금은 1조9천37억원에 머물러 거래가 활발하지 못했다.
상승종목은 79개(상한 36개)로 하락종목 366개(하한 161개)의 5분의 1에 불과했다.
미국 증시의 첨단 기술주 거품논란으로 코스닥시장의 벤처지수(-35.85)와 인터넷 관련 기타지수(-62.78)가 폭락했다.
최근 반등했던 소외주들도 하락하면서 제조업지수(-30.80)도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포함된 유통서비스 지수(-8.57)는 상대적으로 소폭 하락에 그쳤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대형주가 모두 하락하기는 했지만 드림라인과 로커스,새롬기술 3종목 정도만 하한가를 기록해 하한가 종목수가 적었기 때문이다.
역시 인터넷 솔루션주,바이오칩,반도체장비주,네트워크장비주 등 테마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전날과는 달리,상승종목은 물론 상한가 종목도 눈에 띄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이날 외국인과 투신권은 각각 468억원과 19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인(350억원)과 보험(178억원),증권(23억원),종ㆍ신금(12억원)은 순매수를 보였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는 미국 나스닥 시장이 속락하지 않는 한 180∼195선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바닥권을 다지게 될 것”이라며 “나스닥시장도 단기낙폭이 과대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