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반도체가 지수 상승을 이끌어 삼성전자는 주중에 38만 4000원까지 상승했다. 반면 은행,증권 등 금융업종은 은행예대마진의 축소,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 사이버거래의 확대와 증권사 수수료 인하 경쟁 등으로 최저치를 갱신해 갔다.
코스닥시장도 증자물량 증가에 따른 수급악화 우려, 나스닥 시장의 하락 등으로 거래소 시장과 마찬가지로 주 중반부터 하락세로 접어들어 전전주말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주 증시는 주초에는 지난주 하락의 연장선에서 소폭 하락 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난주의 낙폭과다에 따른 제한적인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3월 결산이 끝남에 따라 기관매물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고 외국인들의 한국증시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에 비추어 미국 증시만 안정이 되면 다시 순매수로 전환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중기적인 시장 여건이 유가안정, 외국인매수 등으로 많이 호전된 것도 지수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그동안 우리경제에 큰 부담이 되었던 유가가 OPEC의 증산결정으로 안정됨으로써 국제수지 불안과 물가불안에서 벗어났고 향후 금리 상승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또 작년 10월 이후 외국인들이 10조원의 주식을 거래소 시장에서 순매수해 개인과 기관들의 악성매물을 많이 해소시켜 줘 수급도 개선됐다. 또 1/4분기를 지나면서 삼성전자, 엘지전자, 엘지화학, 삼성전기 등 기업들의 실적이 대폭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99년 기업실적 호전에 대한 확신이 커졌다.
따라서 이번 주에 미국증시가 폭락한다든가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세로 전환되지 않는한 빠르면 주 초부터 늦어도 주 중반부터 상승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상승은 힘들 전망이다.
코스닥시장의 공모주 청약의 본격화와 유상증자로 예탁금이 이탈될 가능성이 있고 환매에 시달리는 투신이 매수에 가담할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또 선거결과에 대한 우려와 선거 후의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가능성도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따라서 지수는 제한적인 범위내에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는 주초에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추격매도 하기 보다는 반등을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중기적인 증시 여건의 호전으로 이번 지수 저점은 지난번의 저점인 820포인트보다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은 나스닥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겠지만 이번 주에도 혼조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4월에 8조원의 유무상증자 물량 상장과 코스닥 시장 공모의 본격화, 나스닥시장의 불안 등으로 제대로 된 상승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코스닥 투자자들은 지수가 상승하면 물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번주 국내외 주요 증시변수는 월요일의 3월 국내 무역수지 발표, 미국NAPM지수와 일본의 단칸지수 발표, 화요일의 미국 경기 선행지수 발표, 금요일의 고용통계 발표등이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