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이 단순하게 거래소 종목이냐 코스닥 종목이냐,또는 소프트웨어냐 하드웨어냐에 따라 신경제와 구경제를 구분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동부증권은 2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경우,정보통신관련 블루칩은 최근 주가가 상승한 반면 우리 증권거래소의 블루칩은 첨단주,전통주 상관 없이 거래소 종목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조건 주가가 하락하는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부증권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 3월 17일까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블루칩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 첨단 정보기술주에 속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66.9%),텍사스 인스트루먼트(+58.3%),IBM(+1%),휴렛 팩커드(+21.1%)는 주가가 상승했지만 전통산업주인 듀폰(-20.1%),월마트(-19.4%),코카콜라(-15.9%),알코아(-22.1%),보잉(-10.5%)등은 하락했다.
그러나 우리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블루칩은 포철(-16.8%),LG화학(-18.3%),롯데칠성(-13.8%),삼성물산(-20.5%),대한항공(-33.3%) 등 전통산업주는 물론 첨단정보기술주의 범주에 들어가는 현대전자(-7.8%),LG정보통신(-22.3%),삼보컴퓨터(-14.2%)마저 이 기간 대폭 하락세를 보였다.
김도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 삼성전자와 LG전자,현대전자 등 거래소 일부 첨단산업 관련주 군은 외국인의 적극 매수에 힘입어 상승한 반면 코스닥의 많은 첨단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사실은 첨단산업과 굴뚝산업을 단순하게 분류할 때 어떤 결과가 오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