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룡(鄭在龍)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7일 제값을 받고 보유 부실채권을 매각하기 위해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채권의 개별 매각시 입찰 참가자들이 담합을 통한 가격 인하를 꾀하는 징후가 보일 경우 재입찰을 실시하지 않고 국제입찰에 붙이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에 따라 최근 입찰에서 원매자들이 가격을 써내지않아 유찰된 경주 조선호텔을 다음달 국제입찰을 통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주조선호텔은 재일동포 사업가 등 호텔 체인사업에 노하우가 있는 외국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산관리공사는 지난 3일 경주조선호텔, 경주조선골프장, 경주 온천호텔, 경주 조선가든 등 부실채권 832억원어치에 대한 입찰을 실시했으나 입찰 참여를 약속한 8개 국내 투자자들이 모두 투함(가격써내기)을 하지않아 자동 유찰됐었다.
자산관리공사는 국제입찰에서도 채권의 가격이 낮게 평가됐다고 판단될 경우 다음달부터 설립될 자산관리회사(AMC) 등에 넘겨 경영을 정상화시킨 뒤 매각토록 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국내외 수시 입찰을 통해 올 해 개별매각될 채권은 경주조선호텔을 비롯해 1조원(장부가기준) 규모라고 덧붙였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