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3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하루 8천5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6년 4월1일 외국인 투자한도가 확대(15→18%)되면서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 6천554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외국인들은 전날에도 6천2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기 때문에 단 이틀새 지난달 전체 순매수(1조1천155억원) 보다 훨씬 많은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대량 주식 매입은 삼성전자, 현대전자, 데이콤 등 반도체와 정보통신 종목에만 편중되고 다른 종목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에는 삼성전자 4천765억원, 현대전자 2천473억원, 데이콤 577억원, LG전자 244억원, 삼보컴퓨터 223억원어치 등이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지분은 3일 현재 52.62%로 올라서 종전 최고인 지난해 3월22일(51.61%) 수준을 넘어섰다.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이러한 삼성.현대전자 주식 대거 매입에 대한 배경과 지속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등장했다.
한국투신 안능섭 차장은 “D램 현물가격이 반등세로 돌아섰고 미국의 대표적인 D램 전문업체인 마이크론사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사실과 국내 삼성. 현대전자 주가가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인식이 맞물린 것 이외 또다른 이유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