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주식시장은 전날 미국 다우지수의 상승과 거래소 시장의 활성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개장초부터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중소형주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특히 개인위주의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지수 상승폭에 불을 지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880.67로 전일에 비해 30.65포인트나 올랐고 거래량 또한 3억주를 넘어서는등 증시 전체가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은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지수 견인을 하기에는 힘에 부치는 양상을 나타내 장중 내내 거래소 위용에 짓눌려 힘한번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어제보다 11.08이 떨어진 246.72포인트로 마감했다.
정부의 이번 대책으로 그동안 거래소와 코스닥간의 차별화 논란은 점차 수그러들 전망이다.
이번 대책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옮겨질 가능성이 크고 어느 정도는 시장변화의 가능성에 대한 계기로 작용하는듯 하다. 오늘 거래소 시장의 오름세로 그동안 시장에서 장기 소외됐던 중소형 저평가주와 실적에 비해 과대 낙폭됐던 증권, 건설주등이 앞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지수관련 대형주들을 제치고 시장주도 종목군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금융주들이 강세를 나타냈고 생명공학주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코스닥 시장을 견인해오던 외국인들은 무조건 팔자를 외쳣지만 식욕이 왕성한 개인들의 사자외침으로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정부의 정책이 앞으로 제대로 먹혀들어가지 않을 경우 후속대책이 잇따라 나올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이번 대책의 추이가 어떠냐에 따라 역차별화 장세의 지속여부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