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들이 지난 96년부터 선보인 어린이 및 중.고생 전문 보험상품은 20여종에 이르며 학교 주변의 비교육적 환경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가입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23일 생명보험협회가 조사한 초.중.고생 대상 보험 가입현황에 따르면 99회계연도가 시작된 작년4월부터 11월까지 관련 상품 판매실적은 총 107만8천94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73만5천236건에 비해 46.7%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입보험료도 98년 5천966억8천100만원에서 99년에는 8천787억4천만원으로 47.3% 늘어났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98년 31만8천295건에서 46만2천369건으로 45.3%,대한생명은 16만9천485건에서 24만2천355건으로 43.3% 각각 늘어났고 교보생명은 10만1천410건에서 18만7천318건으로 늘어 84.7%의 증가율을 보였다.
흥국생명은 1만8천546건에서 4만6천967건으로 153.2% 늘어났다.
지난 96년 판매가 시작된 이후 작년 11월까지의 가입건수는 338만건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개발된 신상품들은 교내폭력과 왕따,유괴및 납치등의 육체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금과 위로금등을 지급하고 있으며 저축성을 가미해 만기 환급액이 많고 중도인출도 가능한 선진형 상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학교폭력이나 왕따등의 피해를 보상해주는 상품으로는 `어린이닥터보험`(삼성생명) `21세기 넘버원어린이보험`(교보) `딸.아들 사랑보험`(흥국) `어린이사랑 피터팬보험`(한국) `밀레니엄 어린이보험`(동부) `엄마마음 안심보험`(SK) `베스트 키드`(한일)등이 있다.
이들 보험은 대부분 가입연령이 15세까지,혹은 18-20세까지로 돼 있으며 사고시 입원비등 의료비를 종합보장해주고 보험료는 만기환급형이 보통 월 2만-3만원대,순수보장형은 월 1만원미만이다.
한편 주요 생보사들은 10대를 겨냥한 전용 보험상품을 새로 개발하거나 기존 상품을 보완해 3월부터 본격적인 판촉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금까지 13-19세의 연령층이 보험가입대상에서 소외됐었다는 분석을 토대로 10대 전용보험상품인 `틴틴보장보험`을 개발,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상품은 폭발,화재,추락,물놀이사고등을 집중 보장하고 학자금이나 컴퓨터구입자금등을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삼성생명은 작년에 선보인 `아낌없이 주는 보험`이 학창시절은 물론 60세 만기까지 재해및 질병에 대한 종합보장이 가능한 상품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판촉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대한생명도 중.고생을 겨냥한 `엘리트 저축보험`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보장내용을 한층 다양화하는 등 가입자 확대에 적극 나섰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