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계에 따르면 공적자금 조기회수를 위해 연초부터 부실채권의 해외매각에 주력하고 있는 자산관리공사가 최근 파이낸스 어드바이저 풀 구성에 착수했다.
외국계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추진중인 파이낸스 어드바이저 선정은 부실채권의 해외 매각시 투자자 모집은 물론 ABS 발행의 경우 주간사를 담당하는 것으로 딜 한건당 수수료만 50억원에 달해 외국계 은행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미 올초 JP모건, 모건스탠리, 아더 앤더슨 등 6개 파이낸스 어드바이저를 선정한 자산관리공사는 2차 대상기관 선정을 위해 내주중 외국계 투자은행 23개사에 RFP를 보낼 예정이다. 제안서는 내달 11일 마감되며 선정위원회를 거쳐 내달 20일 최종 4개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부실채권 처리 스케줄에 따른 적정수의 어드바이저 풀을 구성하기 위한 것으로 시장 상황이 악화돼 계획이 수정되면 풀에 포함된 어드바이저라도 딜을 맡지 못할 수 있으며 매각 규모가 늘어날 경우 추가 선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자산관리공사는 올해 2조4000억원 규모의 원화 ABS 발행을 위해 올초 대우, 현대, 삼성, 대신 등 14개 증권사로 ABS 발행 주간사 풀을 구성했다.
올해 17조원의 부실채권을 처리할 방침인 자산관리공사는 이중 4조3000억원 가량을 ABS발행으로 유동화시킬 계획이며 이중 1조원 정도는 외화표시 ABS로 발행된다. 이밖에 12조7000억원을 국제입찰을 통해 국내외에 직접 매각할 계획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