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투신사와 증권사들이 엄브렐라펀드 판매수수료를 하한선인 1%로 받기로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대투신운용과 삼성생명투신운용의 펀드가 각각 판매수수료를1%로 받기로 했다.
한국투신과 제일투신운용의 경우 투자금액에 다소 차등을 둬 1억원이상은 1%, 1억원미만 1.5%를 받기로 했다. 대한투신은 2억원이상 1%, 5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1.5%, 5000만원미만 2%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다른 투신운용사의 경우 여러 개의 판매사와 보수조정을 하느라 결정이 늦어지고 있지만 대체로 1 ~1.5%를 받거나 판매수수료를 높이는 대신 위탁자보수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엄브렐라펀드의 판매수수료는 1 ~2%로 상하한선이 정해져 있다.
판매수수료를 1%를 받을 경우 총 보수규모는 3%정도이고 환매수수료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기존펀드에 비해 보수가 현저히 낮다는 지적이다. 기존 주식형펀드는 최대 3.45%까지 운용보수를 받고 있고 환매수수료를 최대 이익금의 70%까지 징구한다.
이에 따라 엄브렐라펀드로 인해 투신사 펀드의 보수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투신사 한 관계자는 “엄브렐라펀드가 환매수수료 없이 전환이 가능해 상품경쟁력이 있는 상황에서 보수까지 낮아 앞으로 다른 펀드들의 보수를 낮출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투신사와 증권사들이 판매규모를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판매수수료 인하경쟁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하한선을 1%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박호식 기자 ho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