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경인리스는 최근 동남리스 인수와 관련해 경수종금과 경쟁을 벌인 결과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경인리스는 대동리스에 이어 동남리스까지 인수하게 됨에 따라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추게 됐다.
경인리스의 동남리스 인수 스킴은 대동리스 인수시와 비슷한 조건으로 동남리스의 총부채 3500억원중 42.5%인 1500여억원을 1년내 분할상환하게 되며, 나머지 2000여억원은 탕감받게 된다. 인수방식 또한 대동리스와 마찬가지로 자산·부채 인수(P&A)방식이다.
경인리스가 경수종금과 비슷한 조건을 채권단에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남리스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 것은 대동리스의 인수시 보여준 저력이 채권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인리스 김상진이사는 “리스시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채무조정만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수에 적극 나서게 됐다”며 “당분간은 관리에만 치중하면서 차차 신기술금융업 등 다양한 여신전문업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인리스는 대동리스와 동남리스의 인수에 따른 관리업무 수행으로 연간 약 5~60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경인리스의 최종 동남리스 인수는 2월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는 동남리스가 코스닥 등록기업으로 영업양도를 위한 주총을 가져야 하는데, 임시주총을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 약 40일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이동규 기자 LL@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