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은행의 자산건전성 분류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종금업계 자산건전성 분류제도의 도입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6월30일 제도 시행을 위한 제도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자산건전성 분류제도는 IMF와의 협의사항으로 6월말까지 미래상환능력을 기초로 한 새로운 FLC(Forward Looking Criteria) 기준에 따른 금융기관의 대손충당금 설정을 위한 것이다.
은행의 자산건정성 분류기준은 지난해 말에 이미 도입됐으며, 종금업계도 은행권과 비슷한 수준에서 분류기준이 설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종금업계의 충당금 설정기준은 기존 기준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T/F팀 구성은 자산건전성 분류를 위한 종금사 신용평점 모형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구성됐으며, 신용평가 모형 개발시 평가항목을 설정하게 된다.
종금업계는 지난해말 도입된 은행권의 기준을 모형으로 평가항목을 설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은행권의 제도를 그대로 도입하기에는 종금사가 버거울 것으로 보여 이보다는 완화돼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금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IMF는 글로벌 기준을 하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종금사 자산의 질이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는 않기 때문에 글로벌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어 은행권을 쫓아가지만 그 범주를 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T/F팀은 금주내에 종금업계 자산건전성 분류제도의 도입을 위한 신용평가 모형 및 세부기준 마련 계획을 세워, 2월 중순까지 종금사 공동의 신용평가모형, 자산건전성 분류 및 대손충당금 적립 세부기준을 마련하게 된다.
2월말 신용평가모형에 따른 99년 12월말 기준 잔산건정성 분류결과를 바탕으로 1차 시뮬레이션을 갖고, 이를 기초로 해서 3월중에 금감원은 감독규정 및 세칙을 개정할 계획이다.
또 4월말 이전에 개정 감독규정 및 세칙과 공동작업을 마련한 신용평가모형 세부기준에 따라 2000년 3월말 기준 자산건전성 분류결과를 바탕으로 2차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충당금 적립잔액 및 종금사 BIS비율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해 6월말부터 종금업계 자산건전성 분류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