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카드업계와 백화점업계에 공문을 보내 이번 사태가 자율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감독권을 발동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중재에 나선 `카드 수수료 인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12일 긴급간담회를 열어 백화점업계와 카드업계, 공대위가 함께 참여하는 상설위원회를 한시적으로 설치, 수수료 인하시기와 폭을 논의키로 해 이 기구의 활동이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조흥은행 등 6개 BC카드 회원은행들은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에 공문을 보내 `BC카드 취급 거부`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이들 백화점의 지로 수납및 현금자동이체를 중단하겠다고 11일 통보했다.
조흥, 한빛, 서울, 주택, 농협, 경남은행은 공문에서 `BC카드 취급을 중단함으로써 BC카드 회원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을 뿐 아니라 BC카드의 브랜드 이미지 저하및 BC카드를 발행하는 회원은행들에 막대한 유.무형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며 `BC카드 취급 거부가 계속될 경우 회원 은행 공동으로 취할 수 있는 제반조치를 통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은행은 제반조치에 대해 ▲해당 백화점의 지로수납 중단 ▲현금자동이체(CMS) 등 은행에서 취급하는 업무 중단 등을 명시했다.
제일, 부산, 대구, 한미, 하나은행등 나머지 BC카드 회원 은행들도 해당 백화점에 대한 지로 수납 거부 방침을 밝혀 전 은행권이 공동으로 해당 백화점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사태가 양 업계의 힘겨루기로 비화되자 `카드수수료 인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YMCA에서 양측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어 원만한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한 상설위원회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백화점과 BC카드측은 이 상설위원회를 통해 카드 수수료 인하의 폭과 시기 등 현안에 대해 절충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도 11일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감독권을 발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사태는 이번 주말께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수수료 인하 폭에 대한 백화점과 카드사간 입장차이가 워낙 커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실정이다.
특히 재래시장이나 대형 외식업체, 주유소 등 다른 업체들도 카드 수수료 인하요구에 가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돼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