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내 은행과 보험권은 7일 비교적 적극적인 매수세로 돌아섰는데, 일부 기관의 경우 포트폴리오 재구성 차원에서 코스닥 종목들에 대한 편입비율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투신을 제외한 기관들의 순매수 규모는 은행 73억4000만원, 보험 107억2000만원, 종·기금 76억원 정도다. 증권도 840억6000만원을 순매수, 투신권이 순매도한 809억5000만원을 감안해 기관 매수동향을 플러스로 돌려놨다.
외국인들이 이날도 1091억5000만원어치를 순매도한 점을 감안하면 투신권을 제외한 기관들의 매매동향이 완전히 뒤바뀐 것. 사실 비주류 기관들의 매수 우위 가능성은 지난주 내내 서서히 감지됐다.
지난 6일 보험권이 유일하게 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5일 투신권의 1891억원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은 190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종·기금은 지난 4일 유일하게 2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처럼 투신을 제외한 기관들의 투자패턴 변화는 일단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구랍 31일자로 보유주식이 시가평가를 받으면서 4~6일 급락한 주가를 떠받치기 위한 ‘물타기’ 성격도 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관계자들은 그동안 코스닥 종목 투자볼륨을 늘리지 못했던 투신을 제외한 기관들이 급락을 배경으로 코스닥 종목 편입비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코스닥 대표주인 한글과컴퓨터의 경우 7일 장중 2백만주 가량의 하한가 매도잔량이 약 20~30분에 걸쳐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