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리가 이틀째 두자릿 수 행진을 지속하면서 채권기금의 무용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채권기금이 장기금리 상승이라는 대세를 막기 힘들뿐 아니라 해산후 당분간 금리가 속등하더라도 시장기능을 되찾는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장기금리는 지난 5일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두자릿 수로 올라선데 이어 6일에도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10.13%로 마감, 작년 9월 22일의 연 10.5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도 연 9.16%로 0.05%포인트 올랐다.
이에 대해 채권참가자들은 연초 장기금리 상승은 인위적인 조치로 막을 수 없으며 채권기금의 지표금리 위주의 시장개입이 오히려 시장 기능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채권기금 해산후 참가자들이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딜링을 할 수 있어야 채권 수급이 정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시장 불안요인이 남아있어 당초 2월초로 예상됐던 채권기금 해산시기를 상반기내 해산으로 미룰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장기금리 왜곡과 시장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