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CD선물의 경우 최근 기관들의 시장 참여가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다 지난주부터는 사실상 매매가 완전히 사라져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일을 비롯해 21, 22일 등 사흘간 금융기관은 단 한 계약도 CD선물 거래를 하지 않았으며, 23일에는 증권사 4계약을 제외하곤 기관분은 전무했다.
이에 대해 선물업계에서는 그동안 우려했던 부분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반응이다. 선물사 관계자는 “부분적으로는 연말장세와 Y2K문제가 기관 이탈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는 있다”며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CD금리 자체에 대한 불신이 주원닫기

특히 이처럼 금리의 시장성 자체가 의심받을 경우 내년까지 거래량 부진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기간동안 산업은행이 CD 6천억원을 발행하면서 발행금리로 0.4%P 이상 끌어올리는 등 금리가 6%대에서 지난주말 7.31%까지 급등했다.
CD 현물시장에서도 금리 급등으로 매도호가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어 거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CD선물시장은 개인과 일반 법인이 주도하는 투기장세를 형성하고 있다. 선물가격이 91.78포인트로 현물에 비해 90bp 이상 저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개인들이 하한선만 정해놓고 투기매매에 가끔씩 나서고 있는 게 전부다.
LG선물 관계자는 “최근 CD선물의 경우 개인이 1~2계약씩 거래하는 것으로 보면 될 정도”라며 “실제로 시장에서 더 이상 제기능을 기대할 수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