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리스는 사적화의를 실시하기로 하고 지난 17일 대표단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국민리스는 국민은행이 1천5백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지만, 채권단도 일부 부담을 해야 한다며 이를위해 자산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국민리스의 사적화의 추진에 대해 종금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29일자 공문을 통해 국민은행측이 국민리스에 대해 사적화의를 통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검토한 바 있으나 현실적으로 사적화의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되어 더 이상 추진하지 않고 증자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하겠다고 밝혔는데 두달도 채 안돼 사적화의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종금사들은 국민리스의 사적화의 추진과 관련 반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금감원측에서도 당초 국민은행이 책임을 지기로 해놓고 사적화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국민은행측에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측은 국민은행이 공적자금을 받은 것도 아닌데 사적화의와 관련 금감원의 간섭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우량은행으로 평가 받고 있는 주택은행 자회사인 주은리스도 사적화의를 추진하고 있는데 국민리스가 사적화의를 추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부실자회사를 은행이 끝까지 책임을 질 수도 없는 상황인점을 감안할 때 사적화의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은행측이 국민리스의 사적화의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인데 반해 종금사등은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적화의가 추진되는데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