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이 여행사와 제휴, 은행 거래 고객들을 대상으로 여행 상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 관계자는 “외국계 유명 여행사와 제휴해 은행 VIP고객들을 대상으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이 구상중인 여행업 진출 계획은 자행의 우수 거래 고객들에게 직접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는 것. 단순히 여행사 상품을 대행 판매하는 정도가 아니라 고객 취향을 구분해 여행팀 구성에서부터 상품 설계에 이르기 까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성향을 분석해 이를 토대로 음악, 미술, 역사 등 다양한 테마별 여행상품을 개발, 판매하게 된다”며 “PB들이 VIP고객들의 취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여행상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최근 국내 대형 여행사와 외국계 여행사를 접촉, 업무제휴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여행상품 판매까지 구상하고 있는 것은 리테일뱅킹으로의 전환을 준비하면서 우량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 또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판매 실적이 높아질 경우 이를 통한 부대 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해외 리테일전문 은행들이 여행업을 통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 하나은행이 여행업 진출을 결정하게 된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여행사와의 업무제휴 체결이후 내년초부터 여행상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