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는 지난 15일 시초가 3만5천원으로 첫 거래가 개시돼 전장에 3만3천3백원을 찍은 이후 시종 매도물량이 쌓이면서 공모가인 3만3천원을 밑도는 기현상을 연출했다. 특히 장중 계속해서 매도물량이 2백만주 이상 걸려있었던 반면 매수세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이에 당황한 쪽은 주간사 증권사들. 애초 3만5천~4만원을 적정주가로 제시했던 대신과 한화증권은 오전부터 계속되는 과매도 현상에 놀라면서도 분주히 문의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한화증권 리서치팀 관계자는 “오전부터 종합주가지수가 폭락세를 보이자 수익성이 별로 없다고 본 개인들이 대규모로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며 “더욱이 환매사태에 대비해 매수여력을 줄이고 있는 투신권에서도 개인 매도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과매도 상황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개인의 재빠른 매도세로의 전환은 앞선 담배인삼공사의 실패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