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리는 이 회사 주식운용팀에서 주가지수선물과 옵션에서 딜링을 맡고 있는데, 올들어 한달 평균 7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 지난 9일 결제에서 15억원의 수익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수익만도 75억원에 이른다.
이는 최근 선물 상승세 이전에 외국인 매도물량이 많아 급등락을 거듭했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 특히 한빛증권내 기존 파생상품팀이 계약직으로 전환해 운용을 맡고 있는 F/P팀의 경우 두 달 연속 적자를 내고 있어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는 뒷얘기.
이같은 고수익을 보이고 있는 김 대리는 전형적인 투기거래자(Speculator). 말그대로 주식 현물에는 전혀 투자하지 않고 오로지 지수 등락을 예견해 선물과 옵션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
김 대리는 “선물과 옵션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적 분석보다는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저점매수-고점매도에만 지나치게 집착해선 안된다”며 자신의 투자전략을 소개했다.
기술적 분석은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는 보수적 수단에 불과하며, 무엇보다 철저히 추세에 따르는 매매패턴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실제 김 대리의 경우 올해 2백40일 정도의 거래일 동안 손실을 낸 날은 딱 하루뿐이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