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곳은 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는 이미 국내 벤처캐피털업계를 대상으로 ‘e-Partnership’구축을 제안하는 등 시장공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본지에서는 골드만삭스의 서울지점 총책인 민지홍이사<사진>를 만나 국내시장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관심과 이들의 경영전략을 들어봤다. 다음은 민 이사와의 일문일답.
-골드만삭스가 계획하고 있는 투자규모는.
▲상한선은 없다. 일차적인 대상은 국내 벤처캐피털회사가 투자하고 있는 인터넷등 첨단산업을 주종목으로 하고 있는 벤처기업들이다. 따라서 벤처캐피털회사당 2백만달러 정도를 미니멈으로 정해두었지만 기술력만 있다면 투자금액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국내 프리-IPO시장을 평가한다면.
▲아직 미국시장처럼 완전히 성숙한 단계는 아니지만 벤처캐피털회사들의 투자기법과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뒤지지않을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들이 많다는 점, 코스닥시장이 점차 활성화된다는 점만 놓고 보면 발전가능성은 충분하다. 프리-IPO시장 자체가 제대로 형성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도 해외투자자들에겐 매력으로 비친다. 미국시장은 첨단업종을 주종목으로 하더라도 70%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사라진다. 국내 시장은 기업의 성패가 완전히 판가름나는 단계가 아니라 이제 투자가 시작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투자처로는 가장 적절하다고 본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펀드(Global Fund)’규모는.
▲전세계적으로 4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등 첨단산업 분야에 투자한 규모는 8억달러 정도 수준이다. 아시아권은 중국, 일본, 대만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내시장에는 아직 벤처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사례는 없다. 다만 ‘e-Partnership’이 성공리에 진행된다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향후 투자계획은.
▲현재 직접 접촉한 벤처기업 수는 40~50여개社에 이른다. 협상이 잘 진행돼 듀딜리전스 단계까지 간 회사들도 4~5개사 정도다. 연말에 휴가기간을 지난 다음 내년초에 곧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본사에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통보를 한 상태다. 투자금액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가치가 있다고 판단이 되면 상당한 규모의 금액을 투입할 예정이다.
-‘e-Partnership’구축에 대한 국내 벤처캐피털회사들은 반응은.
▲한국종합기술금융(KTB), 무한, 시그마, 일신, 한국기술투자(KTIC)등과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입장에서도 골드만삭스라는 ‘네임밸류(Name Value)’를 활용할 수도 있고 투자자금을 확보할 수도 있어 매우 긍정적이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