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실시한 전환사채 발행에서 최근의 주가가 전환가격에 비해 낮아 개인투자가분은 미달이 났으나 기관들의 경쟁률이 높아 소화하는데는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산은캐피탈이 이번에 발행한 1천5백억원규모의 전환사채는 산업은행 보증에 만기보장수익률 8.5%, 전환가격은 8천4백55원을 제시했다. 또 주가가 하락하면 전환가격을 재조정할 수 있는 옵션까지 부여했다.
그러나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3일동안 주가가 계속 7천원대에서 머물러 개인들의 경쟁률은 0.08대1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기관들은 8.09대1을 넘어서는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따라서 당초 유가증권 신고서에서 개인들의 물량이 미달될 경우 기관경쟁분에 합산해서 재조정하기로 했기 때문에 발행분 1천5백억원은 무난하게 소화될 수 있다는 것.
이처럼 기관들이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것은 현재 산은캐피탈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있어 전환시점에서는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산은캐피탈은 보유중인 코스닥등록 기업의 주가급등으로 큰 폭의 평가이익을 올리고 있다. 데코, 모아텍, 에이스테크놀로지, 텔슨전자등 보유중인 코스닥 등록기업 주식의 주가급등으로 1천5백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고, 여기다 등록을 앞두고 있는 한솔PCS 1백12만주, 드림라인 10만주, 네스테크 20만주등을 포함하면 평가이익이 1천7백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