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더스측은 이 펀드의 목표수익률을 연 40~50%선으로 잡고, 이미 주요 운용대상을 물색중이다. 기본전략은 이른바 ‘렐러티브 밸류 트레이딩(Relative Value Trading)’. 쉽게 풀자면 ‘가격이 서로 붙어다니는 금융 상품’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쪽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가격이 붙어다니는 상품’은 흔히 발견된다. 예를들어 뮤추얼펀드와 NAV(순자산가치)간의 가격차가 있을 수 있고, 현물과 선물, 같은 기업이 발행한 채권도 외화표시 한국물과 원화표시 채권의 가격이 다를 수 있다. CB 또는 BW를 채권과 옵션으로 분리하면 투자할수 있는 스킴이 쉽게 발견된다. 전문가들은 누구나 아는 시장이지만 과연 이 시장에 들어와 목표한 수익을 낼 수 있느냐가 관건.
마이더스측은 이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분야의 우수한 전문인력이 확보돼 있고, 공개할수는 없지만 이미 구체적인 투자대상을 상당량 확보해놓았기 때문. 투자전략도 유연하다. 완벽하게 리스크를 헷지하려면 투자하기가 그만큼 어렵지만, 통제가능한 범위의 리스크는 끌어안고 간다는 방침이다. 1억달러의 위탁자금중 4~5천만달러는 이렇게 소화해낼 자신이 있다는 것. 마이더스에셋 인수를 주도한 장순영 고문(한양대교수)이 손꼽히는 금융공학 전문가인데다, 포진한 실무자들도 쟁쟁한 일류들이어서 ‘금융공학형 펀드’의 성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