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은 고객예탁자산의 성격에 따라 투자비율을 결정해주는 자산배분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내부적으로 전문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내년초 랩어카운트 상품 판매에 대비해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대우증권의 경우 지난주 업계 최초로 고객맞춤형 자산배분모형인 ‘프리즘(Prism)’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프리즘은 대우증권의 독자적인 노하우와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고객별 투자성향과 시장상황에 따라 적절한 자산배분을 해주는 맞춤형 자산배분모형으로, 주식매력도에 따라 주식, 채권, 현금 등 자산의 배분비율을 결정하는 프로그램과 대형주, 소형주, 성장주, 가치주 등 자산내 부문간의 배분비율을 결정하는 최적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대우증권 투자공학팀 관계자는 “이번 자산배분모형 개발을 통해 랩어카운트 도입에 대비하는 동시에 향후 고객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프라이빗 뱅킹 개념의 자산관리형 상품도 적극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라 말했다.
앞으로 자체적인 지수 개발작업이 마무리되면 랩 상품 디자인을 확정짓고, 마케팅팀을 중심으로 직원 교육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증권도 컨설턴트 랩에 대비해 고객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자산배분모델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증권사중 가장 다양한 뮤추얼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뮤추얼펀드 랩 판매를 목표로 펀드 수익률과 펀드 매니저의 운용전략 등을 제시할 ‘펀드 네비게이터(Fund Nevigator)’라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삼성은 그동안 영업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식과 채권, 세무, 부동산 등 전반적 자산관리를 위한 교육을 마쳤으며, 금융상품영업팀 내에 50명에 이르는 전문인력을 이미 확보해놓고 있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