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채권시장 위축으로 기존 브로커리지 영업이 유명무실해진 외부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지만,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원 발굴 노력과 시장에서의 니즈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도 풀이된다.
그러나 현재 ABS발행업무도 채권영업에 강점을 보이던 몇몇 증권사에 한정된 얘기다. 초기 ABS 발행시장에서 계열사의 카드채나 자동차 할부채, 리스채 등 물량 소화가 주종을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삼성, 동양, 대우증권 3개사가 시장 선점의 부수익을 올렸다.
이들 3인방에 이어 현대와 대신, LG증권 등 대형사와 함께 한화증권이 후발사로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7개사의 경우 모두 6~8명으로 ABS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과 동양, 대우증권 등은 3월과 4월에, 나머지 4개사는 7월과 8월에 걸쳐 전담팀을 신설했다.
현재 ABS 발행시 스트럭쳐링과 영업에만 전담하는 인력이 6~8명에 이르고 있으며, 채권영업팀과의 유기적인 협조와 지원도 뒤따르는 등 드라이브를 본격적으로 걸고 있는 형세. 특히 성업공사와 토지공사가 경쟁적으로 대규모 ABS 발행에 나서고 있고, 은행들의 MPL 대상 ABS 발행도 활기를 띄면서 경쟁을 더욱 가열시키고 있다.
최근 눈에 띄게 ABS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증권사는 대신과 한화. 후발사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시장 진입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며, 맨파워나 노하우면에서도 이제는 해 볼 만 하다는 입장.
대신증권의 경우 우풍금고, 신중앙금고, 국민은행, 주택은행, 기업은행 등 MPL발행 주간사를 무더기로 따냄으로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개인과 기업 등 무수익여신 건수가 엄청나며 권리분석 등 법적 관련 사항이 많아 기존 ABS보다 복잡한 스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신증권의 노하우는 향후 시장 선점의 토대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화증권도 10여년 이상 채권시장 M/S 1위 증권사 답게 우수한 세일즈 능력을 바탕으로 성업공사와 토지공사 등 ABS물량을 대거 따내고 있다.
이같은 후발사들의 선전과 함께 향후 시장에 대한 희망적 전망으로 ABS주간사 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