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2일과 3일 연이틀 싱가포르계로만 알려진 외국계 은행이 단기채권을 매수하고 있어 단기채권을 중심으로 금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통안채 1년물과 1년만기 외평채가 각각 0.1%P씩 하락한 것을 신호탄으로, 3일에는 통안채 1년물 수익률이 0.08%P 하락한 8.74%로 마감된 것을 비롯해 국고채와 회사채 3년물도 오랜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은 0.02%P 떨어진 8.70%, 3년만기 회사채도 0.04%P 떨어진 9.75%로 場을 마쳤다.
이같은 금리 하락세를 반영하듯 실제 시장에서도 참여자들 사이에 금리 하락세의 기대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상황.
지난 2일 4백억원어치를 매수해 단기금리 하락을 주도했던 싱가포르계 은행이 3일에도 오전부터 1년물 통안채를 4~5백개씩 사들여 금리를 끌어내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와 함께 재경부에서도 물량 소화부담과 환율 방어 등 다목적용으로 6일 발행 예정된 국고채 3년물 1조3천억원중에서 1조원을 줄이는 한편 대신 3개월짜리 외평채를 1조원어치 발행키로 해 기대심리를 고조시켰다.
반면 일부에서는 당국의 국채 발행물량 축소가 현실화된데 비해 시장에서의 금리 변동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국채 발행을 줄이긴 하지만 총량기준으로는 어차피 마찬가지 아니냐”는 반응.
결국 기금 추가조성에 애를 먹고 있는 채안기금의 기능이 제한된 상황에서 향후 채권시장이 강세로 돌아설지는 오늘 실시될 국고채 3년물 입찰에서 어느 정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