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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어울림, 보안시장 공략 제휴

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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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2-06 09:22

은행 보험영업 병행, 자산운용사 설립 투신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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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국내 금융시장의 판도에 큰 변화가 예고 되고 있다. 은행, 보험, 증권사의 업종별 핵심업무 이외에 모든 영역에 대한 진입 제한이 폐지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달말쯤 관련 법을 개정, 금융기관 업무영역 규제를 허용된 것 외에는 금지하는 ‘포지티브 시스템’에서 핵심업무 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Y2k관련 신상품 개발 규제가 풀리는 내년 3월경부터는 소매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보험, 증권사와 ‘대격돌’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심사는 정부의 제한 완화가 어는 수준인가 하는 점이다. 은행의 보험업 진출과 관련해서는 1단계로 보험 모집인 자격을 갖춘 사람이나 보험중개인 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배치해야 은행이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하고 2단계로 은행 각 지점들이 보험 대리점 자격을 딸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또 투신업에 대해서는 증권투자신탁업법, 증권투신회사법, 신탁업법, 종금법 등을 단일법으로 통합, ‘자산운용감독법’을 제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다수의 은행들이 오래전부터 금융 겸업화에 대비, 취급 가능한 업무에 대한 사전 조사를 진행중인 상태다. 일부 은행의 경우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모든 업무를 취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우선 주은투신 지분을 넘기는 대신 ING대신생명보험의 20% 지분을 취득한 주택은행의 보험업 진출이 예고돼 있다. 주택은행은 이를 위해 ING생명에 부사장을 임명하고 상품판매 채널을 제공하는 한편 ING측으로부터 경영기술, 상품개발 노하우를 제공받을 계획이다.

주택은행은 ING생명의 지분을 최대 50%대 까지 확대할 방침이며 은행의 고객망과 영업창구를 지원, 새로운 수수료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보험·증권사와의 업무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생보사와의 제휴를 통해 보험금 환급을 은행창구에서 하거나 은행 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상품의 공동개발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삼성화재와 포괄적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한 외환은행 역시 공격적인 보험업 진출 계획을 마련했다. 겸업화 초기 은행 창구를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한 후에는 보험 모집인을 대거 채용, 보험상품 판매와 함께 예금유치를 겸하도록 할 방침이다.

종합금융업을 예전부터 지향해온 하나은행도 겸업화와 관련 다각적인 계획을 마련했다. 은행 창구에서 가계 및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상품을 판매, 수수료 수입을 늘리는 한편 고객에 대한 자산관리 컨설팅에 보험상품을 포함시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함으로써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단기적으로는 기존 보험상품의 대행 판매로 출발해 향후 보험의 리스크 헷지 기능을 가미한 예금 및 대출 상품 등 선진화된 상품의 시판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하나은행은 자산운용사를 합작 또는 단독으로 설립, 투신업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자산운용사를 설립해 내년부터 분리 독립되는 신탁계정의 자산운용부문을 아웃소싱하는 한편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의 판매로 수익 채널을 다각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은행과 증권사와의 제휴를 통해서도 새로운 개념의 은행 업무가 가능해진다. 은행창구에 증권 주문 단말기를 설치할 수 있고 증권사 객장에 은행 현금지급기를 설치 할 수도 있다. 증권사에 대출서류를 내면 제휴 관계에 있는 은행이 차주의 증권계좌에 직접 대출금을 자동이체하는 서비스 제공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결국 내년초 금융시장은 얼마나 새로운 개념의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느냐에 따라서 은행, 증권, 보험사간 우열이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아직 개념이 명확치 않아 새로운 상품의 윤곽을 잡을 수는 없지만 타 업종 고유 상품의 기능을 결합하면 신상품의 개발 범위는 무한할 것”이라며 “새로운 개념의 다기능 상품 및 서비스를 누가 많이 제공하느냐가 이제부터 시작될 타 업종간의 경쟁에서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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