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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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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2-03 17:59

대구시등 `금융역외 유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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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과 조선생명이 합병해 출범하게 될 현대생명이 본사를 대구에 유치해달라는 요구때문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현재 대구본사를 주장하는 이들은 피합병사인 조선생명과 대구시, 대구상공회의소 등이다.

2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구시측은 법인세 등 각종 세제혜택을 부여할 것을 약속하며 현대생명의 본사를 대구에 두도록 요청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공문을 띄워놓은 상태다. 대구 상공회의소도 조선생명이 대구경북지역 상공인들의 자금을 모아 설립된 회사인 만큼 금융의 역외 유출이 일어난다는 점을 들어 대구본사를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조선생명측도 대구본사를 은근히 바라고 있는 분위기다. 피 합병자의 입장인 탓에 목소리를 낮추고 있지만 지방사로서 대구지역 시장에서 확보된 일정지분을 지키기가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조선생명은 이미 대구에 24층짜리 신사옥 건물을 건설 중에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현대생명의 대구본사를 위해 정치권이 개입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구에 출마할 예정인 정치인들이 표밭을 다지기 위해 압력을 넣고 있다는 것.

한국생명측은 대구본사 주장에 대해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일 한국생명 관계자는 "여러 곳에서 본사위치와 관련된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력이 서울에 집중된 국내경제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며"정보수집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본사는 수도권에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현대생명의 본사가 대구로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85년 일본최대의 보험사인 일본생명이 오사카 본사를 동경으로 옮긴 예를 들어 현대의 서울본사를 점쳤다. 일본처럼 경제력의 수도권 집중경향이 강한 국내사정을 고려할 때 현대가 대구에 본사를 둘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85년 일본생명은 1백년동안 지켜왔던 오사카 본사를 몇몇 부서만 남기고 모두 동경으로 옮겨간 바 있다.



정일환 기자 j-the-fir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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