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채입찰에 참여하는 은행과 증권사 등 프라이머리 딜러(PD)들의 소극적인 태도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실질적 대책이 전혀 없는 당국의 무성의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1년물 7천7백63억원과 3년물 1조1천8백49억원의 국채 경쟁입찰에서 개인이 입찰에 참여한 규모는 3백9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우, LG증권 등 매번 50억원대 입찰대행하는 증권사에서도 참여자는 일부 법인으로 제한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는 “현 채권시장 상황에서 환금성 보장에 대한 우려가 큰데다 지방채나 특수채 등의 수익률도 8.5%~ 8.8%에 이르고 있어 굳이 거액의 증거금을 내고 국채 입찰에 참여할 메리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개인입찰 활성화를 부르짖으면서도 뚜렷한 대책 하나없는 당국의 무성의한 자세를 꼬집고 있다.
실제 지난 23일 입찰이 실시된 외평채 1년물의 경우에도 입찰 하루 전에 일정을 변경해 개인이 입찰신청을 못하는 상황이 생겼으며, 장기적으로 국채입찰에 대한 참여의지를 스스로 꺾고 있다는 것.
또한 국채 입찰대행시 수수료에 대한 지침이 전혀없어 대부분 증권사나 은행에선 사실상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상품운용이 줄어 개인입찰대행으로 실적을 쌓으려는 의지라도 있지만, 은행으로서는 비용을 들이면서 입찰대행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