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펀드의 수익률을 예측하는 일은 물론 단순치 않다. 편입되는 투자부적격채권과 적격채권의 수익률 변화를 모두 전망해봐야 하고 이 펀드에 우선배정되는 공모주 투자수익률등을 감안해야 한다.
한국투신 조사분석팀은 이러한 제반 변수를 감안해 예상수익률을 연 15~17%로 잡았다. 산출근거는 ‘운용가능수익률-예상부실로 인한 수익률 하락-보수율’. 우선 내년의 회사채 수익률을 8.5~10.5%수준으로 예상했다.
경제성장률 5~6%대, 소비자 물가지수 연평균 3%수준, 경상수지 흑자 1백억~1백30억달러 등으로 거시경제 여건을 가정한 예상치.
여기에 투자부적격등급채권의 수익률은 BB등급이 내년중 12.5~14.5%, B등급이 13.5~15.5% 범위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무위험채권이자율에 채무불이행 위험, 유동성 위험, 수급상황등을 고려해 수익률을 계산한 것.
공모주 투자수익률은 올 11~12월 공모예정 주식과 내년 공모예정 주식의 규모가 고려돼야하는데, 하이일드펀드 규모가 커질수록 공모주가 펀드에 기여하는 수익률이 낮아진다는 점이 변수.
내년 공모금액을 약 4조7천억원으로 봤는데, 이 경우10%배정규모는 4천7백억원이 되는 셈이다. 하이일드펀드의 예상수익률은 이러한 전망치들을 종합해 도출된다.
포트폴리오 구성의 일반적인 유형으로 투기채권 50%, 투기CP 10%, 현금유동성 10%, 공모주 30%로 규정하고 각 구성자산의 예상수익률 평균치를 투기채권 13%, 투기 CP 9%, 현금 5%, 공모주 30~40%수준으로 잡았다.
이를 구성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두어 수익률을 구하면 ‘6.5%+0.9%+0.5%
+9~12%=16.9~19.9%’라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부도위험이 고려돼야 한다. 한국투신 조사분석팀은 우리 경제가 회복기에 있어 투자부적격등급 채권의 부도율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 2%내외를 가정했다.
부도시 원금회수율이 30%수준임을 감안하면 부도로 인한 수익률 하락폭은 1.4%포인트 정도로 봐야 한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하이일드펀드의 운용가능수익률 16.9~19.9%에서 예상부실로 인한 수익률 하락폭 1.4%를 차감하고 여기서 다시 보수율 1%를 더 빼면 14.5~17.5%라는 예상수익률 범위가 도출되는 것이다.
이를 아래위로 좁혀 대략 15~17%의 수익률로 잡으면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계산근거에 비추어 가장 큰 변수는 공모주 배정이다. 만약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아 배정받은 공모주로부터 수익이 충분히 창출되지 않을 경우 전체 수익률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서도 편차가 클 전망이다.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공모주편입비중을 낮추고 투자적격채권을 편입시킨다면 예상수익률은 그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