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3년물 국고채 1조2천억원 입찰에서 국민연금이 증권사를 통해 1천5백억원 어치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증권사 낙찰물량인 7천7백억원중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한 앞서 실시된 국채입찰에서도 국민연금은 3년물을 중심으로 1천억원 정도의 물량을 계속 확보해왔다. 이로써 지난 9월말까지 12조원의 금융부문 운용자금중 36%에 해당되는 4조3천억원의 국공채 운용규모를 40%(5조원)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최근 계속된 발행으로 국채규모가 커져 국민연금에서 일정비율 이상을 운용해야 되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았다”며 “수익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안정성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연금측은 국공채의 경우에도 만기 제한을 철저히해 주로 2~3년짜리 국공채만을 매입하되, 공사채와 우량 회사채 등의 비중을 줄이는 한편 국채비중은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 이같은 방침에 따라 최근 실시된 5년물 국고채와 예보채 발행에서는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국민연금은 매월 배정되는 자금계획에 따라 신설된 투자전략팀에서 국채 투자규모와 매입할 채권종류 등을 결정하면, 3명으로 구성된 채권운용팀에서 매입해 운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있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