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의 첫 거래로 외국인 참여의 물꼬를 튼 이후 거래비중은 적지만 차익거래에 치중하는 매매패턴으로 기관투자가는 물론 전체 선물시장의 동향을 변화시키고 있다.
실제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참여비중은 10월 중순 2%에 근접한 것으로 제외하곤 평균 1% 미만이었고, 매매는 금리선물에만 제한적으로 참여한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달부터 국채선물의 경우 선물가가 1백포인트를 넘는 등 이론가를 크게 웃도는 고평가 상태를 유지해 왔으나, 외국인들이 고평가라는 인식하에 현물매수-선물매도로 이어지는 차익거래 물량을 쏟아내자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잇따라 선물매도 물량을 내놓았다는 관측이다.
현재 국채선물가는 이론가와 0.62P 이상 괴리도를 보이며 저평가로 돌아선 상태다.
이에 대해 현대선물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선물시장 참여 이전에는 사실상 이론가라는 개념이 없었다”고 전제하고 “아직 외국인들의 비중은 적은 상태지만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은 이미 시장에서 무시못할 변수”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거래량 감소 추세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물론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들까지 Y2K문제를 대비해 신규포지션 오픈을 꺼리고 있는 것이 국내 기관들에게 이어져 국채와 CD선물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크게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