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변하며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1천계약대에 머물러 있던 달러선물의 거래량이 2천계약을 상회하며 급등하고 있다.
실제 지난 10일에는 2천7백88계약, 11일에 2천5백82계약 등을 기록했고, 12일에는 11월물의 만기가 도래하며 유동성이 적어졌음에도 불구하고 1천9백47계약이 거래됐다.
이는 원화 환율 하락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시장 참여자의 대규모 매도물량과 국책은행을 통한 당국의 개입 매수세가 맞물려 환율 하루 변동폭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LG선물 관계자는 “현재 외환시장에서 현물과 선물은 큰 괴리없이 동시에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은행을 비롯해 일반 기업체들의 원/달러선물 매도물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환율변동에 따른 차익거래를 노리는 매수세가 등장해 거래량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1차적으로 1천1백50원선까지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당국의 정책적 매수외에는 매수세력이 매수 타이밍을 늦추며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어 이같은 증가세는 조만간 움츠려들 전망이다.
특히 지난주에 한국은행이 직접 시장에서 매수주문을 내는 등 강도높은 환율안정 의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기업체와 외국인 증시자금 등에서 쏟아져 나오는 매도물량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