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융사와 리스사가 여신전문금융업종으로 묶여 업무영역이 동일해져 별도의 회사로 존재할 필요가 없어진데다 할부금융사의 경우 부실이 커서 그대로 유지시키는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개발리스와 산은캐피탈은 각각 자회사인 한국할부와 산업할부를 매각 및 M&A를 통해 정리키로 했다.
개발리스는 한국할부를 매각하기위해 이미 지난 4월부터 여러 개의 외국계 금융기관과 접촉을 벌였으나 가격협상과정에서 가격이 맞지않아 매각이 난항을 겪음에 따라 최근에는 M&A를 통해 정리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한국할부의 정리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리스의 경우 한국할부 매각과 관련 납입자본금 수준인 2백억원대의 가격을 제시했는데 반해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한국할부의 재무상태가 나쁘다는 이유를 들어 턱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해 협상이 결렬됐었다.
이와 관련 개발리스측은 최근에는 매각보다는 M&A측에 무게를 두고 한국할부 정리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산은캐피탈도 산업할부 정리방안과 관련 매각 및 M&A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할부금융을 인수하겠다는 기관도 없기 때문에 기존에 렌탈을 흡수합병한 것과 마찬가지로 흡수합병하는 방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리스사들이 자회사인 할부금융사를 정리하기 위해 나선 것은 업무영역이 동일한 상황에서 별도의 두 회사가 유지되는 것은 효율성이 없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또 할부금융사의 경우 부실이 커서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황인데다 리스사들의 경우도 이제 겨우 구조조정을 완료 제몸추스르기 힘든 상황에서 자회사에 대한 지원을 해줄 여력이 없다는 것도 또 하나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리스업계의 관계자는 “기존에는 리스나 할부의 경우 업종이 달라 별도의 자회사로 유지할 필요가 있었으나 이제는 한 회사에서 리스나 할부 업무를 모두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효율성등을 고려할 때 연내에는 어떠한 형태로든지 정리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