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달 중순이후 다시 매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는데, 최근의 매수세력은 한국계 금융기관이 아니라 외국 금융기관이라는 것.
이처럼 흐름이 반전된 것은 우선 국내금융기관들이 원화, 외화 양부문에서 모두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어 투자여력이 바닥났기 때문. 더욱이 대우사태와 투신구조조정등의 악재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심한 편이다. 이에비해 해외의 기관투자가들은 시각이 다소 다른 것 같다.
외화채권 매매중개를 담당하는 한 증권사 간부는 “시중은행에 이어 삼성전자등 일부 우량기업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며, 대우 및 투신사 문제에 대해서도 오히려 해외쪽의 시선이 훨씬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물 매입은 최근 산업,수출입은행과 한국전력등 준정부 신용을 확보하고 있는 공기업에서 살아나고 있으며, 매물이 많지는 않지만 우량 시중은행 본드를 찾는 투자자들도 차츰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