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관계자는 7일 “파라이빗 에쿼티(Private Equity)방식으로 미, 홍콩계 3~4개 투자선으로부터 외자를 들여와 국내 기업의 구조조정에 활용키로 했다”며 “펀드 규모는 5백~1천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기존의 구조조정펀드와는 다른 ‘先업체선정, 後펀드모집’ 형태의 프로젝트 펀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벤처캐티털회사에서 벤처캐피털업계에는 이미 KTIC의 리스트럭처링펀드(2천억원 규모), 코미트창투(3백억원 규모)의 M&A펀드가 모집돼 있지만 투자처를 발굴하지 못하는등 자산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KTIC의 경우는 산자부의 펀드인가가 지연되면서 연리 5~6%에 불과한 정기예금에 넣어두는등 펀드운용의 길이 아예 막혀있는 상태다.
프로젝트 펀드는 업체 선정을 끝내고 펀드를 구성하는 만큼 필요한 때에 요긴하게 펀드자산을 쏟아부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남아있는 여유 펀드를 금리가 턱없이 낮은 정기예금에 넣어둘 필요도 없어 새로운 구조조정 펀드의 모델로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산자부에서도 최근 펀드모집 과정에서 펀드만 모아놓고 운용을 못해 애를 먹는 경우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프로젝트 펀드’ 방식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벤처캐피털업계는 KTB의 이번 시도에 더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KTB는 우선적으로 구조조정 대상 업체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5백억원 이상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업체를 대상으로 이 펀드를 구성할 방침이다.
KTB 관계자는 “프로젝트 펀드의 방식에다 H&Q가 쌍용증권 인수과정에서 선보인 첨단 구조조정 기법인 프라이빗에쿼티 방식까지 혼용한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한 스킴”이라고 말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