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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익구조 개선 없인 시장 ‘먹구름’ 안 걷힌다”

박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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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16 11:40

사장 전횡에 부사장 반기…주주사에 감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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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할부금융의 경영진이 심각한 내분상태에 빠져있어 직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가뜩이나 경영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임원들이 뜻을 모아도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서로 헐뜻고 내분을 초래해 결국 문제가 외부로 까지 파급돼 회사의 존립문제도 위태롭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발단은 금년초 산업은행 부장출신 이재석 부사장이 부임하고부터 원성기 사장과 박정국 이사를 상대로 부실대출을 문제삼아 사사건건 대립하면서 상호간 반목하게 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즉 산업할부금융은 출범이후 팩토링 영업을 통하여 부실한 사업체에 거액의 여신을 제공하였고, IMF이후 상당부분의 부실이 현실화된 이후에도 포항소재 K기업을 비롯 원사장과 면식있는 업체에 계속하여 대출을 해줬다.

이 과정에서 원사장은 실무진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했고 이에 반발한 담당부장이 대출을 거부하자 인사조치 했으며, 부당대출과 인사에 항의하던 전임 전무이사와 감사도 사장의 전횡을 주주회사인 산은캐피탈에 알리면서 대응했으나 결국 사임하게 됐다는 것.

이러한 가운에 박재석 부사장이 부임하였고 부임한 박 부사장이 그간의 부실대출과 신규대출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원사장과 사사건건 충돌해오다 최근 사장의 전횡을 산은캐피탈 감사실에 주주감사를 요구, 할부금융의 부실대출과 원사장의 개인비리에 대한 감사를 받으면서 내분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게 됐다.

감사결과 원사장은 처가에서 운영하던 업체에 거액의 신용대출을 해주고 동 업체의 부실이 문제화되자 동업체를 포항소재 다른 업체에 인수시켰고, 인수후에도 계속 대출금을 늘려 현재 동업체에 대한 대출 규모만도 수십억원에 이르며, 이에 대한 대가로 인수업체 계열기업에는 부실의 가능성이 큰데도 불구하고 백억원이 넘는 부당대출을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원사장은 감사결과에 따라 회수지시를 받았다.

또 부도가 난 기업에 십억원대의 신용대출을 해주어 전액 회수불능상태가 됐고 이를 방조한 박정국 이사 및 담당부장과 함께 변상조치할 것을 지시받고 8월말까지 해결하겠다는 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원사장은 친인척에게 신용대출을 하고 부실화 조짐이 있는데도 적절한 대출 사후관리를 하지않아 회수지시를 받았고, 허위로 출장비를 지급받고 판공비등 회사비용을 개인용도로 유용하여 시정지시를 받았다.

그러나 이같은 원사장의 부당한 업무처리에 대해 박부사장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박부사장에게도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전투구하는 양상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즉 박부사장도 부임직후부터 회사의 사정을 감안하지 않는 무리한 요구와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행동등으로 직원들의 반발을 불러온데다 지난 6월경 주주사인 산은캐피탈에 회사부실을 알리면서 감사요구를 하여 파문을 일으켞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산은캐피탈에 대한 금감원 감사시 모 인사가 감사팀에 전화를 걸어 위와같은 내용을 알리면서 자회사 부실에 대한 감사도 같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러 정황상 박부사장이 제보자인 것으로 직원들은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박 부사장이 원 사장 및 박 이사와 다투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것은 이해하나 내부문제를 외부에 알림으로써 회사의 존립까지 위태롭게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직원들은 원 사장이 부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현재의 어려운 경영여건을 감안할 때 원 사장만이 회사를 구할 수 있다고 판단, 박 부사장의 퇴임을 요구하는 연판장을 작성, 산업은행 및 산은캐피탈에 전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임원간에 직원들 앞에서 멱살을 잡고 육탄전을 벌이는 사태까지 벌어져 산은할부금융은 경영진의 이전투구로 설립이후 최대의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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