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관련 주간사인 삼성SDS와 곧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어 삼성SDS는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업체들과 빠르면 이번주중으로 제품 공급계약을 맺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따르면 우선 메인프레임환경에서 개방형 유닉스플랫폼으로 호스트시스템을 전환하는 산업은행은 HP의 V-클래스 4대를 일차적으로 도입, 새로운 호스트 플랫폼을 꾸밀 예정이다. 또 공급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스토리지시스템 부문은 효성인포메이션과 HP가 공동으로 공급하는 ‘X256’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의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는 우선 유닉스 환경으로 호스트플랫폼을 전환하는데 따른 상징성과 대형 은행들이 이를 계기로 脫메인프레임화를 검토하기 시작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유닉스 공급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우선 HP와 썬이 맞붙은 하드웨어 수주전에서는 이미 주간사 경쟁에 참여한 바 있는 HP가 줄곧 경쟁우위를 보여왔었고 뒤늦게 참여한 한국 썬은 결국 탈락했지만 본격적인 은행권 공략의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스토리지부문에서는 올해 은행권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EMC와 HP가 경쟁을 벌였으나 결국 지난 7월부터 HP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공동으로 판매하는 ‘X256’이 낙점됐다.
한편 뱅킹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FNS ‘뱅스’가 이미 공급이 확정된 상태이며 데이터베이스부문은 오라클로 결정됐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