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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동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15 17:30

농협 내부 통합준비반 구성…축협 헌법소원 결과 후 대응

지난달 초 농협과 축협, 삼협 통합법안이 통과되고, 통합중앙회 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농협과 축협의 전산부문 통합을 위한 실무작업은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 7월 통합중앙회 출범을 앞두고, 전산통합을 위한 충분한 준비가 이루어지지 않아 전산부문의 파행적인 운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최악의 경우 통합시점인 내년 7월까지도 축협측의 협조가 없을 경우 작년 퇴출 5개 은행 전산통합시 일어났던 혼란이 재연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도 일고 있다.

7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과 축협의 전산통합을 위한 준비가 축협측의 비협조로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가 주관하고 있는 통합중앙회 설립위원회는 내주까지 통합작업을 위한 실무작업반을 구성할 예정이다. 농협측은 구체적인 통합작업 준비를 위해 전산부내에 통합준비반을 구성하고 실무작업반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전산부문의 실무작업반은 농협전산팀 38명을 비롯해 59명 정도로 꾸려질 예정. 축협측은 중앙회 차원에서 통합법안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한 만큼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대응을 하지않는다는 입장이다.

통합법인이 출범하는 내년 7월에 맞춰 전산시스템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내년 추석연휴를 이용해야 하고, 충분한 준비를 위해서는 내년 초부터는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 축협측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통합작업에 응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작업은 내년 3월 이후나 가능하기 때문에 절대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조직 통합후 함께 완벽한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거래불편 사항이 급증해 고객이탈이 불가피하다. 또한 최악의 경우 강제추진이 가능한 내년 7월까지 축협측이 끝까지 전산부문의 통합을 거부할 경우 작년 퇴출된 5개 은행의 전산부문 통합시 혼란이 예상되기도 한다.

농협측은 축협 전산팀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농협쪽에서 할 수 있는 전산통합 준비는 최대한 철저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기종인 주컴퓨터와 통신, 단말기등 시스템과 업무통합 방법 일정등을 계속 검토하면서 다각도로 통합시나리오를 작성한다는 방침이다.

축협측도 축협중앙회와 행보를 같이하면서도 전산부문의 통합일정에 대해서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전산통합 방식등에 대한 이견으로 갈등을 일으키기 보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후 적극적인 행보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축협이 전산통합 실무에 참여하더라도 전산통합 방식문제등 농축협의 전산통합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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