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 기업등 국내 대부분의 은행권이 차세대 SWIFT시스템 구축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또 은행권은 현재 Y2K문제 해결용으로 SWIFT본사에서 지원하는 ‘SWIFT 4.5 ’버전을 코마스(주)를 통해 공급받아 프로그램 버전을 업그레이드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제일은행은 곧 제안서를 발송, 현재 디지털기종으로 운영중인 SWIFT시스템을 교체할 방침이다. 제일은행측은 내년 1월까지는 시스템교체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며 썬과 컴팩, HP등 유닉스벤더를 대상으로 기종선정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썬의‘ E 3500’기종으로 하드웨어를 선정했다는 업계의 소문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대부분 은행들이 유닉스베이스위주로 SWIFT시스템을 운영하는 것과는 달리 부산은행은 이미 지난 2월부터 윈도우즈NT기종을 이용해 스위프트업무는 물론 외환고시, 외환송금, EDI업무등을 통합해 운영중이다. 이밖에 ‘SWIFT ST400’을 사용하고 있는 조흥은행과 신한은행도 내년부터는 현행 SWIFT업무 개선을 위한 검토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외환은행은 현재 SWIFT시스템에 왕(WANG)의 소프트웨어를 채용하고 있지만 특별히 이를 교체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SWIFT社 프로그램의 국내 공급을 맡고 있는 (주)코마스 관계자는 “현재 ST400을 채용하고 있는 국내 금융기관은 종금사와 외국계 국내지점등 총 8개사”라며 “기업은행등 상당수의 은행들은 이미 ‘스위프트 얼라이언스’를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러나 최근 발표된 ‘볼레로’는 SWIFT업무용 버전이 아니며 2천2년이후에 ‘ST400’ 후속으로 공급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