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는 오는 2천2년까지는 인터넷채널을 통한 고객접점의 확대로 국내 금융기관들의 숫자가 현재의 30%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앞으로 은행업무의 통합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데 기인하며 인터넷을 통한 각종 공과금납부등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자사의 e-스피크를 이용한 은행서비스이외에 다른 부가서비스와 연계된 고객들의 부가서비스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관심을 끌었던 뱅킹포탈(Banking Portal)부문에서, HP는 각 은행의 호스트시스템과 카드사등의 크레딧카드시스템, 쇼핑몰등 부가서비스제공업체등을 묶어 하나의 인터넷플랫폼으로 구성하고 자사의 e-서비스를 개념을 이용한 뱅킹포탈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HP는 앞으로 뱅킹소프트웨어 업체들로부터 뱅킹소프트웨어를 직접 구입, 자사의 e-서비스 전략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HP가 뱅킹포탈이라는 방식을 통해 인터넷 금융기관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HP는 이를위해 IBM이 인터넷뱅킹 패키지로 국내시장에 내놓고 있는 ‘골드 다이렉트’와 같은 개념의 패키지를 최근 美 시큐어리티 퍼스트 테크놀리지로부터 `S1`패키지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HP는 또 신한은행에 처음으로 ‘S1’패키지를 채용키로 했으며 신한은행측과 이 패키지에 대한 한국화작업에 들어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HP는 리스업무를 인터넷상에서 특화시킬 예정이며 주로 인터넷관련 벤처자금지원, 쇼핑몰등 인터넷사업을 위한 컨설팅제공, 인력 및 자사제품 공급등이 주요 서비스품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P측은 그러나 지금까지 추진해 온 리스자회사 설립은 행정적인 문제와 내부 사정으로 크게 진전이 없는 상황이지만 별도법인으로의 전환노력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